챕터 182 로얄 미팅

루페르쿠스는 방 저편 벽에 기대어 묵묵히 우뚝 서 있었다. 마치 흔들림 없는 기둥처럼, 그의 존재감은 위압적이면서도 침착했고, 넓고 근육질의 팔을 가슴 앞으로 교차시키고 있었다. 방 안의 희미한 불빛이 그의 얼굴 위로 일렁이며 날카로운 턱선과 깊은 눈동자를 부각시켰다. 우리의 시선이 마주치자, 그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웠고, 그것이 그의 무뚝뚝한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었다. 나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작게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사르기스가 앞으로 나서며 손쉽게 의자를 빼주었다. 나무가 바닥을 미끄러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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